우표 이모저모

세계에서 가장 비싼 우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우표

1856년 영국령 가이아나에서 발행한 임시우표로 추정가가 무려 36억 원이며, 현재 오직 1장만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우표는 당시 폭풍으로 본국인 영국에서 우표가 공급되지 않자 그 대안으로 현지에서 소량을 인쇄하여 우체국장이 하나씩 사인을 해 판매하였다. 원래는 4각형이었으나 처음 발견한 소년이 봉투에서 떼어내다가 한쪽 귀퉁이가 떨어져 나가자 나머지 세 귀퉁이도 똑같이 잘라내 8각형으로 만들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도안의 잘못으로 유명해진 우표

도안의 잘못으로 유명해진 우표

1920년에 서인도제도의 영령(英領) 세인트 키츠네비스에서 발행한 우표이다. 미 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가 산타마리아호 선상에서 망원경으로 신대륙을 바라보는 장면을 담고 있는데 1446년에 태어나 1506년에 죽은 콜럼버스가 100년 후인 1608년에 발명된 망원경을 들고 있다는 앞뒤가 맞지 않는 큰 오류의 내용을 담고 있다.

우표 한 장 때문에 일어난 전쟁

1932년 남미의 내륙국인 파라과이와 볼리비아 사이에 일어난 영토전쟁으로 '우표전쟁'이라고도 부른다. 당시 두 나라는 국경에 있는 '그란차코'지방을 자기네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었는데, 파라과이가 차코 지방을 그린 지도우표를 내면서 발단이 되었고 볼리비아가 이에 엄중 항의를 하면서 전쟁을 일어났다고 한다. 한편 볼리비아도 차코 지방을 그린 우표를 무려 24종이나 발행했는데, 이 전쟁 결과, 볼리비아는 자국의 일부 차코 땅마져 잃었고, 결국 1939년 차코는 파라과이로 넘어갔다. 한국도 우표에영토 문제를 다룬 적이 있는데 독도를 소재로 1954년 9월에 독도를 넣은 우표 3종을 발행했다. 당시 양국간에 독도 문제가 가열되어 있던 상황에서 이 우표는 큰 관심과 인기를 끌었으며, 다른 나라에까지 널리 퍼져 '독도는 한국땅' 임을 인식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인쇄실수로 유명해진 우표

인쇄실수로 유명해진 우표

잘못 인쇄해 희귀성을 갖게 된 대표적 사례는 1918년 미국에서 발행된 24센트짜리 첫 항공우표의 경우이다. 이 우표는 초기 일부 인쇄분이 용지의 방향을 거꾸로 넣어 경비행기가 뒤집혀서 날아가는 모습으로 인쇄되었다. 당시 윌리엄 로비란 사람은 이 항공우표의 시트(100장)를 24달러를 주고 우연히 구입하였는데 인쇄실수로 유명해진 우표를 얻는 큰 행운을 얻었다.

아시아 최초의 우표

아시아 최초의 우표

인도는 1852년 7월 1일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우표를 발행하였다. 인도의 신드(Scinde)지방에서 발행되었기 때문에 ‘신드지방 우표’라고도 하며, 원형의 도안 속에 ‘신드지방 우표(Scinde District Dawk)’라고 씌여 있다. 또 하트형 도안 바로 밑에는 액면을 표시하는 1/2자가 아주 조그만 글씨로 쓰여져 있고, 그 아래에는 안나(Anna, 화폐단위)란 글자가 인쇄되어 있다.

최초의 삼각형 우표

최초의 삼각형 우표

영국이 세계 각지의 식민지에 우편제도를 보급하면서 1853년 9월 1일 식민지 희망봉에서 세계 최초로 삼각형 우표가 발행되었다. 이 우표가 사각형이라는 통념을 깨고 삼각형으로 만들어진 데는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다. 당시의 희망봉 우체국 직원들은 글씨를 모르는 문맹들이 많아 우표를 4각형으로 발행할 경우 영국본토 우표와 식별할 수 없어서 큰 혼란이 예상되어, 갖가지 궁리 끝에 우체국장은 기타 영연방의 식민지들과는 달리 삼각형 우표를 만들자는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착상과 소신으로 발행을 추진하였다.

사용하기엔 너무 비싼 우표

사용하기엔 너무 비싼 우표

1908년 해협식민지는 에드워드 7세의 옆모습을 도안으로 우표 겸 인지를 발행했는데 그 액면가가 25$짜리와 500$의 고액이었다. 액면가격에 걸맞게 흰 흙가루(백악)가 충분히 묻혀진 최고급 용지를 사용했는데, 당시의 해협식민지의 통상요금은 1센트로 이 우표는 통상우편 요금보다 5만 배나 비싼 관계로 당초부터 우표로서는 사용될 수 없는 우표였다.

중국 최고의 진귀우표

중국 최고의 진귀우표

중국 청나라 시대 정부는 외국세관에서 사용하다 남은 우표들을 첨쇄를 해서 임시우표를 제작하여 사용했는데, 물량이 부족하자 세관이 사용하던 것까지 얻어다가 가쇄(나라 이름을 재인쇄한 것) 및 첨쇄(액면 등을 고친 것)를 해서 급한 대로 사용했다. 이 우표가 바로 ‘홍화인삼분’으로 불리 우는 세계 최상급 진귀우표 중에 하나이다.

본인의 얼굴을 도안으로 한 체신장관

체신장관의 얼굴이 도안된 우표

캐나다의 동남부에 위치한 뉴브런즈윅 주정부는 연방의 독립이 추진되면서 통화와 우표를 새로 발행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주정부는 당시 우정장관(체신장관)이었던 찰스 코넬(Charles Connell)에게 새 우표의 발행권을 위임했는데 코넬은 새 우표에 관한 모든 사항을 극비에 부치다가 발행일인 1860년 5월 15일 각료회의에서 견본을 보이며 승인을 요구했다. 우표를 본 각료들은 6종의 우표 중 5센트짜리 우표가 코넬 본인의 초상인 것을 보고 이 우표의 발행을 승인하지 않았다.

펜으로 소인한 우표

펜으로 소인한 우표

핀란드는 우표발행 10여 년 전부터 우표와 비슷한 도안을 인쇄한 봉투를 사용하고 있었다. 따라서 이 같은 봉투의 재사용을 방지하기 위해서 봉투에 찍혀진 도안을 주로 펜으로 X자를 써서 소멸시켰는데, 이와 같은 관습이 우표가 발행된 후에도 계승됨으로써 펜으로 소인한 진귀한 우표를 갖는 나라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