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궐의 신비로운 동물」기념우표 발행

경복궁의 용·해치·기린·주작 석상 우표에 담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본부장 박종석)는 조선 5대 궁궐 중 하나인 경복궁의 아름다운 동물 석상을 주제로 기념우표 73만 6,000장을 6월 22일 발행한다.

왕실의 권위와 위엄, 법과 정의, 방위신 등을 상징하는 우리나라 궁궐의 동물 석상 중 경복궁의 용, 해치, 기린, 주작 석상을 기념우표에 담았다.

경복궁의 정전으로 왕의 즉위식이나 세자 책봉식, 공식적인 조회 행사 등 국가의 중대 행사가 열렸던 근정전에는 무려 58마리의 동물석상이 있다. 이 중 2층 상월대 전후좌우에는 왕의 수호함을 상징하는 사신(四神)상이 있는데, 이 중 <용>은 동양의 고대 전설 속 동물로 봉황, 기린, 거북과 함께 사령(전설상의 네 가지 신령한 동물) 중 하나로 분류하기도 한다. 특히 청룡 석상은 사신으로서 동쪽 방위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은 근엄한 표정의 <해치> 한 쌍이 지키고 있다. 해치는 높은 판단력과 예지력을 갖고 있는 상상의 동물로서 사람 사이 다툼이 있을 때 이치에 어긋난 자를 머리의 외뿔로 들이받는다고 한다. 해치상은 법을 상징하며, 태평성대를 이루려는 조선왕조의 통치이념을 담고 있다.

근정전 서북쪽 연못 위에 있는 경회루는 나라에 경사가 났거나 사신이 왔을 때 연회를 베풀던 누각으로 이곳에선 <기린>을 볼 수 있다. 기린은 중국의 전설 속 동물로‘인수(仁獸)’라고 부를 만큼 모든 동물 중에서도 으뜸이자 성인(聖人)이 태어날 것을 암시하는 신성한 동물이다.

근정전 상월대 사신상 중에서 정면에서 바로 볼 수 있는 동물은 <주작>이다. 얼핏 닭처럼 보이기도 하는 주작은 주조, 주오, 적오라고도 불리며 붉은 새를 총칭하는 서수(瑞獸 : 길함을 뜻하는 동물)이다. 귀신을 물리치고 장생불사의 의미를 담고 있는 주작 역시 사신으로서 남쪽 방위를 지키는 동물이다.

박종석 우정사업본부장은“이번에 발행한 우표에서 신비로운 동물들을 살펴보고, 실제로 경복궁을 거닐며 500년 조선왕조의 위엄을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념우표는 가까운 우체국을 방문하거나 인터넷우체국(www.epost.go.kr)에 신청하면 구매할 수 있다.